I. 태초의 전쟁
태초의 하늘에서, 여신 모리안이 전쟁을 가르쳤다.
검과 방패, 파괴와 정복 — 그녀의 가르침은 신들조차 두려워했다.
끝없는 살육 끝에 신들은 모리안을 봉인하기로 결의했고,
그녀의 권능은 다섯 조각의 신의 무기로 나뉘어 대지에 묻혔다.
그러나 모리안은 봉인됐을 뿐, 결코 죽지 않았다.
II. 혈맹의 약속
천 년 전, 신의 무기를 노리는 악마의 군세가 처음으로 신대륙을 침공했다.
휴먼·엘프·벨칸은 서로를 향하던 검을 거두고 혈맹 연합을 결성했다.
인간의 왕 아서가 그 맹세의 첫 수호자가 되었고,
현자 멀린이 그의 곁에서 신의 무기의 진실을 새겼다.
연합의 힘으로 마침내 악마를 몰아냈으나, 그 대가는 컸다.
아서왕은 자신을 산 제물 삼아 봉인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.
다시 깨어날 그 날을 기약하며.
III. 균열의 시대
영웅은 사라지고, 평화의 명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.
신의 무기의 힘에 매료된 자들의 욕망이 휘몰아쳤고,
서로를 공격하는 연합원들, 알 수 없는 이유로 이탈하는 세력들,
한때 악마에게 복종했던 이들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— 연합은 균열되기 시작했다.
봉인 또한 흔들리고 있었다.
모리안의 잔재가 욕망 있는 자의 마음을 도구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.
홀로 남은 멀린은 오랜 세월을 떠돌며 진실을 기록했고,
다음 영웅이 깨어날 그 날을 조용히 기다렸다.
IV. 타오르는 전장
그리고 지금, 대륙은 다시 불타고 있다.
악마의 군세가 쏟아져 나오고, 봉인은 깨지기 직전이며,
신의 파편을 노리는 자들이 사방에서 일어선다.
대륙의 마지막 거점 하베른성조차 무너지기 직전 —
그때, 새벽 섬의 해안가에서 한 사람이 눈을 뜬다.
손에는 빛나는 신의 파편 한 조각. 기억은 잃었지만 —
파편은 그를 기억하고 있다.
이제, 잊혀진 영웅의 여정이 시작된다.
타오르는 전장에서, 당신은 어느 편에서 싸울 것인가?